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1993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제비>로 등단하고, 대전일보문학상, 권정생창작기금 등을 받은 시인 안학수의 선집이다. 1997년 간행된 첫 시집 ≪박하사탕 한 봉지≫를 되살렸다. 이 책에는 <박하사탕 한 봉지>, <시계 소리> 등 대표 동시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안학수는 1954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1993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제비>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박하사탕 한 봉지≫, ≪낙지네 개흙 잔치≫, ≪부슬비 내리던 장날≫, 장편소설 ≪하늘까지 75센티미터≫ 등이 있다. 대전일보문학상, 권정생창작기금 등을 받았다.
차례
시인의 말
추천사
1부 뜨락에 온 바람
조가비
피라미에게
싸락눈
구경
불가사리
뜨락에 온 바람
산안개
낮달
숲 속의 이슬비
달과 별
아침 이슬
풀벌레 소리
조약돌
어릿광대
제비
해바라기
까치와 미루나무
나무에게
눈썹달
개미와 나무와 바람
첫눈 온 날
돌멩이들은
숲 속의 가을
2부 꾸러기 마음
시계 소리
침을 맞으며
답답한 내 동생
외등과 하루살이들
박하사탕 한 봉지
꾸러기 마음
풍경
우리 아기
다섯 손가락
물구나무
아기목사님
내 자전거
하늘을 가고 꽃길을 가고
롤러스케이트
놀이터
자전거 타기
뭉게구름
잔디밭에서
풍선 불기
3부 파도랑 나랑
어딘가엔
바다는
파도랑 나랑
불가사리 몇 개
물보라
파도의 일기
개펄밭에서
초록 시냇물
갯바람이 한 일
억새꽃
갯바람의 연주
파도는 욕심쟁이
아침 안개
강변 연주회
얼레리꼴레리
비누의 마음
어느 숲 속에서 들리는 소리
개울가에 갔더니
소나기
4부 따개비 마을
따개비 마을
간이 정류소
농게의 하루
물안개
빈집
맹꽁이 소리
논두렁길엔
소금쟁이
저녁 시냇가
정자나무
정월 대보름께 부는 바람
할아버지와 자전거
해마다 철마다
해를 보고
산비둘기
우리 집 황소
주인 없는 낙서판
산마을의 봄
5부 하늘반 교실
호떡 굽는 아줌마
저녁놀
별처럼 달처럼
장날
옹달샘의 꿈
천사처럼
붕어빵
하늘반 교실
지붕 위의 안테나
울보 빌딩
달맞이꽃
백로를 보며
엄마는 장돌림
저녁 바다
꼭 닮았댄다
아침 해
안학수는
지은이 연보
책속으로
시계 소리
친구들이 부르는 낮엔
공부하라고
“책, 책, 책, ….”
형아랑 장난치는 밤엔
일찍 자라고
“자락, 자락, 자락, ….”
아직도 멀었어도
학교 가라고
아침마다,
“지각, 지각, 지각, ….”
엄마랑 시계랑
둘인 약속했나 보다.
박하사탕 한 봉지
심부름하고 남은
천 원짜리 한 장
주머니에
넣었다 꺼냈다.
장난감 가게 앞에서,
살까 말까
오락실 앞에서,
할까 말까
파값을, 백 원이나 싸게 샀다고
좋아하던 엄마 생각에
망설이다 망설이다
그냥 오는 길.
구멍가게를 지나려다
할머니 드리려고 샀다.
박하사탕 한 봉지.
나는 혹시
바보가 아닐까?